2023년 8월의 병원 상황을 본의 아니게 겪게 되었다.
사고가 나서 간단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지금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려면 아래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첫째,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 검사는 병원내에 검사소가 있으면 거기서 받으면 되고 아니면 보건소로 가야 한다.
본인은 병원내 검사소에서 받았는데 검사비는 추후에 계산했다.
수술하기 전에 검사를 받는다고 얘기했더니 검사하는 분이 현재 간호사 파업으로 수술을 못 받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검사를 진행할 거냐고 물었다. 담당의나 간호사로부터 아무 정보도 못 들은 난 그냥 검사를 받았다.
입에다 면봉을 넣더니 코에다도 넣었다. 코에다 무엇을 넣는 행위는 아무래도 적응이 안된다.어쨌든 난 코로나 검사를 수술 2일 전에 받았고 코로나에 안 걸려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환자 1명당 보호자 한 명의 간호가 허락되는데 보호자도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그 보호자도 외출이 안되니 간호하는 도중 나가서 술담배라도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미리 포기하기 바란다. 물론 환자도 병원마다 나와바리(?)가 정해져 있으니 어디까지인지 잘 알아보기 바란다.
어떤 병원은 병원 정원옆에 흡연소도 마련해 놓아 환자들이 링거를 꽂은 채로 좀비 같은 몰골로 와서 담배도 피우던데 님이 가는 병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둘째, 수술을 받기 위해선 그와 관련된 검사를 해야 한다.
그것이 심전도 검사일수도 있고 뭐 다른 검사일수도 있고 그건 너님의 상태와 담당의의 맘에 달렸다.
요즘에 깜빡 잊었다는 사람이 많은데 병원은 아직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이다. 모두 다 착용해야 한다.
의사든 환자든 보호자든 차별 없이 다 써야 한다. 잊었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보통 병원 내 편의점에 마스크를 파는데 병원에서 출입을 안 시켜주면 밖에서 사야겠지.
셋째 현재 간호사 파업이 진행 중이다.
병원 정문에 들어가면 파업의 내용이 해당하는 피켓들이 늘어서 있다. 물론 병원마다 다르겠지.
난 4인용 병실을 배정받았는데 나 말고 환자가 없어 단독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개꿀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진 몰라도 그래봤자 별거 없다. 넓은 병실을 혼자 쓴다고 해서 내가 어린애처럼 뛰어다니며 놀건 아니지 않은가. 다만 같은 병실의 환자로 인해 받는 방해는 없기에 그만하면 대만족이다. 처음에 파업이란 소릴 들었을 때는 간호사 인원이 부족해 평소보다 케어를 못 받는 경우가 생길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런 일은 없이 잘 간호받았다. 역시 우리 간호사분들은 프로인 것이다.
지금 지면을 빌어 간호사분들께 응원을 보내는 바이다. 난 파업에도 붉구하고 일정대로 수술을 받고 바로 다음날 퇴원했지만 병원이나 해당 과에 다르게 파업의 여파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담당의나 간호사들이 다 알아서 해줄 테니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이상으로 현재 병원 상황을 간략하게 써 봤는데 물론 자세한 사정은 해당 병원에 문의하자.
병원 가는 일 없기를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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