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영화
인도네시아에서 오래 살았어도 인도네시아 영화는 극장에서 본 기억이 거의 없다.
가장 최근에 본 인도네시아 영화가 아마 액션 영화 레이드 일 것이다.
경찰 특공대가 갱단의 소굴인 아파트로 들어갔다가 겪는 일을 다룬 영화로
이 영화는 날것의 액션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가 있었던 듯하다.
3편까지 나왔으니 기본적으로 먹어주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 아닌가?
이 영화의 주인공은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했다. 마일 22(Mile22)라는 영화인데 이것도 넷플릭스에 나와 있다.
마크 월버그가 나오고 워킹데드에서 스티븐 연의 와이프로 나오는 누나(로렌 코핸)도 나와 반가웠다.
(괜히 한국인과 관련된 사람이 나오면 관심이 가고 좋은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것은 우리 민족만의 심리일까?)
인도네시아도 뿐짝 실랏이라는 고유 무술이 있고 TV에서는 판타지 무협 드라마가 인기 있기도 하다.
이 나라도 액션 무협물을 좋아하는 것이다.
The Big4(Netflix)
넷플릭스에서 어느 때처럼 볼거리를 찾다가 넷플릭스에서 영상을 보는 시간보다 찾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은 느낌은 내 기분이겠지? 이 영화가 최신 목록에 떠서 틀어 보았다. 인도네시아 영화였다.
영화의 소개란에 보면 인도네시아, 액션&어드벤쳐, 코미디라고 되어 있다.
미성년자 관람 불가이고 상영시간은 2시간21분(길다 - -;;;)이다.
출연진은 미안하지만 모두 모르는 인물이라 소개할 방법이 없다. 좋은 의미로 편견 없이 볼 수는 있다.
일단 도입부의 액션을 보니 18금이라 그런지 머리통에다 소총을 난사하는 모습이든가 사지를 도륙 내는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나온다. 인도네시아답다고 해야 할지 날것의 액션이란 느낌이다. 세련되지 않단 말을 돌려 말한 것이다.
레이드처럼 그냥 웃음기를 빼고 액션으로만 승부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를 섞었다.
인도네시아는 워낙 코메디를 좋아하니까 본국의 팬들을 노렸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인도네시아가 이슬람이 세계에서 제일 많은 국가라서 영화에도 종교적으로 터부시 하는 요소를 제외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것은 싹 빼려고 노린 것 같다. 대사에도 개, 돼지 등 이슬람에서 꺼리는 것들을 자주 사용한다.
인도네시아는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 알고 싶으면 이 영화를 봐도 좋다.
우리가 보통 접하는 대화는 어느 정도 정제된 대화를 듣게 되는데 이 영화의 대화는 생생하다고 봐도 된다.
심야의 술집에서 친구들의 대화를 듣는 기분이다, 그것도 취기가 오른 녀석들의 대화를.
인도네시아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욕이 다양하게 나온다. 욕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그 외 서사나 연출, 개연성 등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웃자고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큰 자본을 들이지 않고 만든 영화라는 것이 티가 나는 영화. 별로 크다는 느낌은 못 받은 영화.
Big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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